이 겨울 한 번쯤은 아름답고 따뜻한 내 고향 서귀포를 떠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었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도 매일 지내다 보면 감흥이 덜해지는 법이고, 떠나봐야 정주하는 곳을 바라보는 시선이 새로워지는 법이다. 숨죽여 엎드려 있던 여행 본능도 긴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꿈틀대기 시작한 걸까. 이곳과는 ‘다른’ 아름다움을 보고픈 마음이 갈수록 간절해졌다. 그럴 즈음, 강원도의 한 공기업이 올레길 성공 사례에 대한 특강을 요청해 왔다. 평소 같으면 1박 2일 일정으로 충분히 끝낼 만한 일정이었다. 허나 여행이 고팠던 나는 특강과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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