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을 닷새 앞둔 일월, 토요일 어느 날이다. 남조로 상의 사려니 숲을 지나는데 늘어선 차량들이 끝없이 붐빈다. 길 양편에는 앞서 내린 눈이 아직도 하얗다. 남조로를 따라가다가 수망리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서성로로 들어선다. 2㎞쯤 더 가는 길 중간에 ‘머체왓 숲길 입구’를 지나게 된다. 로타리에서 우회전해 나가면 억세 밭 평원으로 들어선다.가을을 넘기고도 그 추억을 떨궈 버리지 못한 억새꽃 줄기가 아직도 하얀 머리털이다. 이따금씩 푸른 하늘 아래 흰 모자를 눌러 쓴 한라산 봉우리가 언뜻언뜻 스친다. 조금 더 나아가니 3m 남짓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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