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BOOK카페 이재와 나는 이십 년 전에 대전에서 만났다. 나는 눈사람이고, 이재는 낮귀신발이었다. 시를 좋아하는 인터넷 사이트에서 닉네임으로 말을 주고받다가 서로 통하는 게 있다고 느껴 대전역에서 만났다. 나는 그때 역 근처 고시원에서 살고 있었다. 우리는 고시원에서 밤새 문학과 영화와 음악 얘기를 했다. 그 우정이 지금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건 시라는 공통점 때문이다.나는 한 작은 문예지 신인상을 받으며 시를 쓰기 시작했지만, 이재는 그 전부터 들고 다니던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대학을 졸업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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