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아들은 얻었으니 딸 하나 점지해 달라며 보름달을 바라보았다. 소원이 이루어졌다. 휘영청 밝은 정월 대보름달이 떠오른 날, 아낸 예쁜 딸을 순산했다.아들은 개구쟁이 짓으로 웃음을 주고, 딸은 조신함으로 기쁨을 주었다. 지인들이 고민하는 사춘기도 모르게 지나가고,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의 불편함도 우린 모르고 지나갔다. 30 안팎이던 나이에 오누이가 공동 창업으로 산업 전선에 뛰어들더니,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딸이 비교적 한가한 겨울철이 되자 일주일간의 금쪽같은 휴가를 만들더니 부모를 모시고 갈 여행계획을 세웠나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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