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짜인 진료 일정에 모처럼 짬을 낸 안과의사 탐이 친구들과 골프를 치고 있다. 몇 미터 떨어진 거리도 카트를 타야 할 정도로 걷기는 싫지만 그래도 골프는 좋아한다. 어프로치 샷 도중에 전화벨이 울렸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아드님 다니엘이 사망했습니다.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폭풍을 만났어요.”명문대에서 박사과정을 준비해온 아들이다. 지 엄마가 세상을 떠난 후부터 방황하기 시작하더니, 넓은 세상을 보고 싶다며 여행을 떠났었다.걱정이 되고 마음에도 안 들었지만 다 큰 아들에게 아비의 만류는 씨알도 안 먹혔다. 그런 아들이 피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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